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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가 두려운 취준생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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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찬의 취업스케치북] (4) 취업준비가 두려운 취준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홍기찬입니다.

2021년 신축년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짧게 신년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까 합니다. 새해부터 딱딱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보다 여러분이 앞으로 ‘취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여러분들이 이번 겨울 동안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꼭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 열역학 수업을 들었거든요? 공대생들 많이 듣는 과목인데 상당히 어려운 과목이에요. 제가 열역학을 처음 수강했을 때 세상에 이렇게 어려운 과목이 없더라고요. 그때 C를 받아서 재수강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강의실에서도 제일 뒷자리에 앉던 학생이었는데, 재수강할 때는 강의실 맨 앞에 앉아서 절치부심하고 정말 열심히 수업을 들었어요.

그런데 기말고사 전날 하필 여자친구하고 싸우는 바람에 시험을 완전히 망했어요. C를 받아서 재수강을 했는데, C+이 나왔어요. 완전 낭패인 상황이 된 거죠.

제가 왜 이 얘기를 꺼냈냐면, ‘취업’이라는 여러분이 직면한 상황을 여기에 덧대어서 설명해드리려고 해요. 여러분들 평상시에 준비를 많이 해왔을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를 해왔는데, 뒷마무리가 어긋나거나, 마무리에서 실수가 생겼거나, 시험 전에 짧은 시간 동안 정리를 못 해서 시험문제를 못 풀거나 그런 상황에 처할 때가 있었을 거예요. 평상시에 열심히 준비했지만 마무리에 문제가 생겨버린 겁니다.

여러분들 그간 대학교 다니면서 전공 공부하고, 어학 공부 하고, 교환학생 다녀오고, 인턴도 하고,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셨죠. 그리고 이제 2021년 상반기를 맞이하면서 마무리의 단계, 즉 여러분 노력의 결실을 따는 단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는 기존의 단계들보다 더 밀도 있게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어떤 말인지 설명해드릴게요.

자 위에 사진 속의 연필에 비유해볼게요. 그간 여러분들이 살아왔던 삶의 경험을 저 연필이고 생각해보세요. 이 연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필심을 깎는 마무리 단계가 중요하겠죠. 내 노력으로 하나의 연필이라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이 연필심을 가는 단계는 완벽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연필의 결실을 가지고 뭘 쓰고, 어디를 찔러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취업이 안되는 친구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동안 내가 열심히 살았던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내 연필에 대한 자존감이 부족해요. ‘지금 이 학점과 어학 점수로는 취업이 안 될 것 같아. 그러니까 나를 더 강화시켜야 돼.’ 그래서 연필에다가 지우개 같은 걸 붙여요. 물론 지우개가 들어가는 연필이 되는 것도 특별하고 중요할 수 있겠지만, 연필의 본질은 무언가를 쓰는 것이지 지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내가 글씨를 써야 할 때, 뭔가를 찔러야 할 때, 날카롭고 정확하게 내 연필을 갈아서 이걸 가지고 승부를 보는 그 타이밍도 무엇보다 중요한 겁니다.

지금 2021년 상반기를 준비하는 분들이라고 하면 이제 1월, 2월 두 달이 남아있네요. 3월부터 시즌이 오픈되면 열심히 자소서를 써야 하구요, 4월에는 인적성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다음에 5월에는 또 면접을 봐야 하죠. 그러고 나서 이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를 하려면, 연필을 가는 단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지우개를 붙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이 기회를 날리게 될 수 있는 거죠.

요즘 주변에 보면 올드루키*들이 많은 걸 여러분도 느끼실 거예요. 그 이유도 여기 있어요. 내가 연필을 제대로 안 갈고 대충 간 거죠. 그러니까 좋은 연필 깎기를 가지고도 손잡이를 몇 번 돌리지 않은 거예요. 그럼 이건 뭐 연필도 아닌 게 되고, 제대로 갈지 않은 연필심을 가지고 뭘 찌르니까 승부가 나지 않은 건데, 자칫 어떤 친구들은 ‘내 연필이 안 좋아서 승부가 안 나는구나’이런 식의 그릇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서 좋은 연필을 완성하였는데, 직무 선택 다시 말해 타겟팅을 잘못하거나,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소재를 잘못 접근하거나, 아니면 그 소재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거나. 또 인적성에서 언어·수리·추리에서 요구하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문제를 못 푼다던가, 토론 면접에서 내가 여기서 무조건 튀어야겠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정확한 롤플레이를 하지 못하거나, 면접에서 반도체 공정 관련된 PT를 제대로 못 하거나. 그리고 임원면접에 가서 기업관을 잘 몰라서 그릇된 답변을 해서 실패를 맛보게 되는 그런 우를 범하면 안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미 완성된 여러분들의 연필을 바꿀 수는 없어요. 연필심을 가는 부분, 자소서를 쓰고 인적성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는 이 단계는 고시가 아니 거든요. 여러분들 삶의, 인생의 긴 시간 사이에서 찰나의 순간입니다. 제가 봤을 때 한 석 달, 두 달 이 정도 기간 동안 취업이라는 과정이 마무리되는 시간인데, 이 순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이 연필심을 가는 단계를 많이 두려워해서 잘 갈리지 않은 연필을 가지고 한 단계 낮은 곳을 찔렀는데, 경우에 따라선 이게 통과되고 성공할 수 있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취업에 대한 아쉬움이 남죠. 그래서 ‘내가 조금 더 잘 갈았으면 삼성에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내가 조금 더 열심해 해서 기업은행에 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이런 아쉬움에만 쌓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릇된 의사결정, 즉 판단을 못 하게돼서 그 기업에 가서도 전력투구를 못 하는 경우도 생기게 돼요.

제가 첫 번째 칼럼에서부터 꾸준히 말하고 있는 건데, 첫 취업이, 첫 직장이 여러분의 인생의 종결점은 아닙니다. 지금은 실력으로 갈 수 있는 곳에서 또 열심히 실력을 만들고 그다음 단계로 접프-업을 해야 되는데, 이 의사결정을 제대로 못 하고 붕 뜨게 되다 보니 지금 취업 시장에 올드루키가 엄청 많아진 겁니다.

[연필을 믿고 연필심을 가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라]

제가 오늘은 연필과 연필심에 비유해서 구직에 임하는 여러분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해 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연필입니다. 이걸 날카롭게 잘 갈아내면 돼요. 이 단계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열심히 갈아서 여러분들의 연필을 믿고, 취업 시즌에 돌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홍기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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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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