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답논리 이현나] 2021년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총평
안녕하세요.
위포트에서 7급 PSAT을 강의하는 이현나입니다.
모두 시험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첫 시험이니만큼 더 긴장하셨을 텐데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힘든 시간을 이겨냈습니다.
모두에게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2021년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시험의 특징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민경채 수준보다 어렵게 출제됨
2. 추론형/논리 문제의 비중이 높음
3. 지문의 정보량이 많음
<난이도>
보통 첫 해의 시험은 쉽게 출제되는 편이라는 점, 7급 시험은 5급 시험보다 난이도가 낮아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언어논리 시험의 난이도는 ‘민경채’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언어논리 시험은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민경채’보다 어려운 것은 물론 앞서 실시되었던 ‘모의평가’를 웃도는 난이도입니다.
자료해석의 난이도가 예상보다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밸런스를 맞추려는 의도로 읽히기도 합니다.
아직은 학생들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실무 소재를 활용한 문제, 긴 지문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시간의 압박이 매우 컸을 것입니다.
<문제 유형>
사실적 독해
일치부합을 묻는 사실적 독해는 사실상 1번(나책형 기준) 한 문항 출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항의 지문이 꽤 정보의 밀도가 높은 것이어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단 간 정보의 연결’ 이라는 출제 포인트가 잘 반영된 문제였습니다. 시험장에서는 1번 문제에서의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털어내고 다음 문제로 넘어갔는지가 중요했을 것입니다.
추론적 독해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올린 주범(?)입니다. 특히 2번 문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추론적 독해의 비중을 높인 것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본기가 탄탄한 학생은 추론적 독해 문항에서 비교적 쉽고 빠르게 정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보의 밀도가 높고 양도 많았기 때문에 시간의 압박이 상당했을 것입니다. 발췌독을 시도할 만한 문제를 판단하는 지혜와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비판적 독해
논쟁형/대화형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고 강화/약화를 묻는 문항이 2문제(11번, 22번) 출제되었습니다. 두 문항은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11번은 지문 길이가 길어서 핵심 파악을 느슨하게 했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논리퀴즈
6, 7, 8, 9번의 네 문항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호재로도 악재로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특이점은 기호나 항목으로 제시된 게 아니라 산문 독해형으로 출제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8번 문항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논증
12, 13, 14, 15번의 네 문항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각 문제의 난이도만 놓고 보면 어려운 문제들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험 중간에 연이어 배치되었다는 점, 13, 15번처럼 이유를 추론하는 문제가 생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았을 것 같습니다.
<출제 경향>
5급 언어논리의 경향을 보면 점차 독해력, 추론력이 중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이번 7급 시험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인문 영역의 소재가 줄어들고 법령, 과학기술, 논리학 등의 소재가 늘어난 것도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문제 유형별로 살펴보아도 추론력을 요하는 문제의 비중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실무 영역의 소재를 활용한 문제가 9문항이나 출제된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수정하기 유형(16번)을 제외하면 문제 유형은 기존 시험과 크게 차이가 없고 정답이 도출되는 기제 역시 기출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글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7급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글자 수는 18,755자에서 19,695자로 약 1,000자가 늘어났습니다. 문단을 비교해보면 619에서 757로 약 40문단 정도 늘어났고요.
이처럼 실제 분량이 늘어났다는 점, 추론력을 요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멘탈 관리, 시간 운영 전략 등 실전 연습을 얼마나 해왔냐는 점도 시험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공부 방향>
“PSAT은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한 사람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구조나 팁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험의 본질, 포인트를 파악하고 연습한 학생들은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 치러냈습니다.
시험 문제는 매번 바뀌고 유형도 비중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은 ‘기본기’입니다.
정보를 구분하는 것, 연결해서 새로운 의미를 이해하는 것, 밀도가 높은 정보를 정리하는 것, 발췌독을 구분해서 시도하는 것 등을 연습해야 합니다. 이런 기본이 탄탄한 사람은 어떤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기본 연습을 하는 데에는 기출문제가 제일 좋습니다. 기출을 활용해서 출제포인트, 접근 로직을 연습해야 합니다.
단순히 ‘안다’를 넘어서 ‘습득’할 수 있도록 반복하고 반복하는 꾸준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작성자 위포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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