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문과생의 제조업 생산관리 합격후기
구직활동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대학시절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고 매학기마다 컨셉을 잡아보려 했습니다. 예를들어 1학년 1학기엔 대학생활에의 적응 / 1학년 2학기때는 학내 동아리 활동 등...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봄으로써 고등학생의 '주어진 것을 잘 하는 것'에서 벗어나 '잘 하는 것을 잘 찾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11년도(대학2학년)에 학생회장을 맡으며 리더로써 요구되는 인성과 조직 내외부적인 관계설정 등을 익히기 시작하고, 한편으로 여름학기에 중국 북경으로 인문대학만 사업이 배정된 중국 해외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SL의 북경법인 '북경삼립'에서 품질관리를 맡게되었는데 여름방학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1. 대학생 수준이 아닌 실제 회사에서 조직이 의사결정을 이루어가는 과정
2. 문과생에게 생소한 금형에서 만들어진 것을 바탕으로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 까지의 과정
3. 제품의 생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해가는 과정
위의 3가지를 중점으로 보거나 배우거나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추가로 더 배웠다면 한국이라는 땅이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꼈다는 점..?
견학수준의 해외인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진로에 대해 어떻게 할 건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회사엔 인사, 구매, 제조, 영업, 생산관리 등등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과연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아니 나는 전공이 사학과인데 그렇다면 인사부서나 영업밖에 못가는 것은 아닐까...?
12년도가 되어 3학년에 올라갔습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은 이미 군대에 갔거나 다녀왔지만 저는 여전히 미필이었고(입학하자마자 2010년도에 공군 예비장교후보생에 합격해서 졸업 후 장교로 가는 기회는 확보했었습니다.)
가끔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무슨무슨기업 인턴쉽을 재학생 중에 선발하지만 미필이라는 제한으로 지원도 못했던게 기억납니다.
중국인턴에서의 경험을 좀더 살려보기도하고 중국관련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2년도 하반기 북경외국어대학 교환학생에 지원하고 선발되었는데, 반년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면서 이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한국에서 공부했을때보다 더 현실감있게 배웠습니다. 2배로 배웠다는 느낌... 이때는 뭔가 뽕(?)이 차올라서 '이러다 중국회사에 취업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열심히 배운 것 같습니다.
다만 단순히 중국인턴이나 교환학생 반년다녀왔다고 잘 안다는 생각은 건방진 것 같고, 아직도 부족한 것 같고.. 만약 내가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면 난 자신있게 잘 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일을 한다하면 이런 경험은 그저 공을 던질때 도움을 줄 뿐이지 실질적인 무기가 될거라고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부족한게 뭘까? 내가 잘하는게 뭘까?
저는 결국 귀국 후 13년도에 1년간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1년간 휴학하면서 쉬는 시간이 아니라 좀 더 자신을 아는 시간을 가지자'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흔히 하듯 대외활동을 해보게 되었는데, 한국경제신문에서 하는 한국대학생경제포럼의 ERL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에 참여했습니다. 경제신문을 읽고 경제 이슈들을 파악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양한 주제가 나오는데도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는게 없었으니까요..
경제이슈들을 지속적으로 접하고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취업한다면 산업을 정하고.. 직무를 정하고.. 회사를 찾고.. 나를 알고.. 나를 세일즈하고..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대외활동의 Staff를 해보고 지역대표가 되어보고 교육을 이끌어보고, 방식을 바꾸어보고, 여타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생각합니다.
대학교 4학년은 별 특별한 것이 없고 이후 공군 장교로 입대를 하게 됩니다. 특기는 방공포병입니다. 장교생활은 총 5년을 하게 되었는데, 원래 기본 3년 의무복무 이지만 저는 2년을 추가로 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진짜 자기가 생전 보지도 못한 회사들을 포함해서 많은 회사에 지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목표로한 회사는 모두 회사 홈페이지/채용홈페이지를 모두 그룹화하여 북마크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준비기간엔 매일 오전/오후 독취사를 포함해 채용이 올라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였구요. 나오자마자 전형일정 / 직무내용 / 직무소개 등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 지원자격만 보고 맞다싶으면 무조건 지원하는 경향이 있는걸 알고 있는데, 저는 직무내용에 더 포커싱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직무 내용에서 멈추지말고 '왜 이 시기에 왜 이 직무를 신입 또는 경력으로 채용을 하는걸까?' , '이 회사의 이번 상반기 채용포인트가 무엇일까?', '이 직무를 신입으로 뽑아서 요구하는건 뭘까?'
이러한 방향에서 질문을 던지고 해결책을 내놓으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질문의 해결책을 위해서는 회사의 현 상황 / 관련 산업동향 / 회사의 비전이라는 3가지 테마로 접근했습니다.
이러한 테마접근법을 통해 현재 직무를 뽑는 이유를 유추해보고 이에 따른 이번 채용에서 포인트, 그리고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역량등을 생각해보면서 자소서나 면접에서 이를 어필할 수 있는 노력을 했습니다.
음.. 산업동향은 한 5년치 뉴스를 전체적으로 찾아보시길 바라고, 회사마다 대표의 신년사나 CEO인삿말 등을 같이 보시고.. 외국계의 경우 본사홈페이지(외국어라해도)를 참고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현 회사의 상황은 다트자료를 참고하시고 다트에서 사업의 내용이란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전체적으로 다 보시면 됩니다. 회사의 비전은 앞의 두가지를 종합한 본인의 생각을 홈페이지나 대표의 발언, 기사등에 녹여내어 유추를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자소서 뿐만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면접에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서류를 붙었다면 정말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서류를 붙는것도 정말 어려운일입니다만... 그걸 합격하셨단건 분명 면접에서 얼굴한번 보고 싶단 말이랑 같다 생각하구요.
단, 서류합격은 거기까진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이라는 합격메일을 받기전까진 멈추어선 안됩니다. 1차면접 그리고 인적성 2차면접등.. 많은 산이 남아 있습니다.
<면접>
저는 개인적으로는 1차 2차면접 둘중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는 물음에는 1차면접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통칭 실무자면접이라고 불리던데.. 맞습니다.. 실무자들이 참여해서 나랑 함께 일할 동료 or 후배를 뽑기위해 들어오기때문에 아무래도 2차를 가더라도 실무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실무자들이 검증한 인재는 2차에서도 매우 매우 높은 확률로 최종까지 이어지기 쉽다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그렇더라구요) 1차면접때 혼신의 힘을 다 보여주길 권합니다.
*그렇다고 2차가 중요하지 않단것도, 역전이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가급적 1차때 정말 잘하시길....
면접때는 앞서 언급한 다트, 기사, 홈페이지, 신년사 등등이 매우 도움이 되었고. 중요한건 이제 자기가 얼마나 잘 하느냐인거 같습니다. 떨어서 망치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거울을 앞에두고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제 표정을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말한 것을 녹음해서 듣고 텍스트로 다시 적어보고 이상한 것은 없는지 쉼표는 어디에 넣을지 등 스스로 첨삭하면서 짧은 시간 나를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세일즈 하는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해보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에 보면 오픈카톡방이 있고 취업관련해서 회사관련해서 많은 오카방이 존재하는데.. 도움 많이 받았지만 현직자도 아닌데 카더라가 많은 것 같은데 이건 걸러들으시고...
음... 또 뭐가 있을까요....
예를들어 영업에 있어서 흔히 강조하는게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업에서 소통이 정말 중요할까요? 면접가서 5명 앉았는데 그 5명 모두 소통잘하냐하면 다 소통잘한다고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남들과 차별성이 없겠죠. 저는 똑같이 잘하는 거라면 남들과 차별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이게 취업과정중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강점을 살릴때는 직무에 맞추어 자신의 경험과 성공을 통한 자기 인사이트를 어필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는 절대 배반하지 않는단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문과분들은 점점 취업이 힘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문대의 경우엔 정말 힘듭니다. 저도 인문대라 너무 뼈저리게 느낍니다. 전 사학과인데 관련자격증은 한국사.. 한국사는 요즘 공대생도 다 1급있고.. 어문쪽은 요즘 누구나 오픽 IM3에 IH에... JLPT도 N2이상에... 뭐 HSK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왜이렇게 많은지....
공공기관가려해도 배우지도 않은 경영 경제 민상법 등을 하지 않으면 전공시험을 칠 수도 없는데... 막 정말 곤혹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절대다수가 이공계를 뽑기마련이구요..
특히 문과 직무라 여겨지는 인사/영업/재무/구매 등에도 이제 이공계의 침범이 노골화되는 모습입니다...
저는 문과분들께는 경험자로써 조언하고싶은건 가급적 이공계 직무TO를 뺏어가시길 권합니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못할 것은 아닙니다. 엔지니어같은 정말 그런직무는 복전이 필요하겠지만
생산관리/영업/구매 직무의 경우 많은 경우 문과생도 관련경험이 있고, 해당 산업에 관심이 있고,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계 메이저 반도체 장비회사 생산관리와 국내 전기관련 1위 대기업에 둘다 최종면접에 갔을때 문과생은 제가 유일했습니다. 많은 질문이 '비전공자인 너가 이 직무/회사에 맞는 이유'를 물었을때 저는 반도체 공정교육을 수료하고 장교로써 경험했던 부분들 그리고 리더쉽등을 어필하며 산업/회사/비전등을 함께 언급하고 결과적으로 최종합격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문과라고 문과분야 내에서만 생각하지마시고 지금이라도 이공계쪽 교육등을 해보시고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W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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