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한국연구재단 연구직(정규직) 최종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그간 여러 합격 후기를 보며 많은 용기를 얻었기에 저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비전공자에 만 나이로 청년을 넘겨버린,
유관 경력이 없는 분들에게요.
제가 공공기관을 제대로 준비한 기간은 1년 7개월이지만,
서류 스펙이 갖춰진 후 1년 7개월이니 총 기간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아득하게 깁니다.
1. 서류
<자격증>
1) TOEIC 895점
2) TOEIC Speaking 150점
3) 한국사 1급
4) 컴활 1급
여기까지가 실제로 도움이 된 자격증이고, 아래 자격증은 쓸 수 있으면 썼습니다.
(참고로 한국연구재단은 아래 자격증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1) MOS 2010
2) 한자 실력급수 2급
3) GTQ 포토샵 1급
4)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5) CS Leaders 관리사
6) 유통관리사 2급
7) 직업상담사 2급
8) KBS 한국어 능력시험 3+급
보시다시피 중구난방입니다.
기관이나 직군을 정하지 못하고 막연히 달려온 터라 더 그렇습니다.
효율적으로 준비하려면 기관과 직군을 정하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를 권장합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기관과 직군에 따라 어학이 필요 없는 곳도 꽤 있더군요)
<학력/경력/경험>
1) 학력
- 인서울 4년제 인문대 학사(학점 4.3) 졸업
- 인서울 4년제 인문대 석사(학점 4.3) 졸업
2) 경력
- 출판사 8개월
- 학원 강사 2년 1개월
- 공공기관 인턴 4개월
- 공공기관 인턴 3개월
- 한국마사회 PA 2년 1개월
* 당시 프리랜서로 원고 작업도 하고 있었지만 경력에 기재하지는 않았습니다.
3) 경험
- 프리랜서 교육 프로그램 연구원 3년 8개월
- 봉사활동 1년
<자소서>
자소서는 딱히 컨설팅받거나 관련 강의를 본 적은 없습니다.
심지어 GPT 등의 AI를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아마 전공이 글을 쓰는 전공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문항을 들여다보며 이 질문을 하는 까닭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치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추상적인 자소서보다는 구체적인 자소서가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년 7개월이라는 수험 기간 동안 서류 통과율은 50%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무지성 지원이라 최대한 많이 지원했던 바람에,
필기시험이 한 번에 토요일 오전에 6개씩 겹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입사 지원도 잘 분배해서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2. 필기
<NCS>
필기 공부는 준비 기간 내내 병마와의 사투,
(약 15년간 앓던 병으로, 3년간 집중 치료한 끝에 지금은 많이 나았습니다)
당시 하고 있던 PA 업무와 원고 작업 등 여러 가지 업무로 하루 30분도 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NCS 하루 2문제+전공 강의 10분의 형태로 꾸준히 하려고 했습니다.
* 수강 강의: [위포트] 류병주의 수포자도 한 방에 끝내는 SOS 기초 수리를 2회독
응용수리 부분이 부족해 위포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응용수리를 매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밖에 NCS는 따로 크게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월 평균 3회씩 필기시험을 봐서 시험을 보다가 실력이 는 케이스입니다)
다만 필요할 때마다 위포트 기본서의 이론 부분은 따로 공부를 했습니다.
<전공>
1) 경영(회계 포함)
(참고로 한국연구재단은 전공 시험 과목이 ‘논술’이었습니다)
* 수강 강의:
[위포트] 김윤상의 공기업 경영학(통합이론) 1회독
[위포트] 김윤상의 공기업 경영학 파이널 모의고사 1회독
[위포트] 황윤하의 공기업 회계원리 핵심이론+문제풀이 1회독
[위포트] 황윤하의 공기업 회계학 말문제 특강 1회독
비전공자라 전공지식이 아예 없어서 기초를 쌓을 겸,
분량이 가장 적은 통합이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경영 전공시험으로 필기를 뚫어본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코레일의 경우 경엉 전공시험에서 0.8점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면 경영 전공 시험도 합격할 수 있었을까,
그런 아쉬움은 남습니다.
2) 논술
논술은 딱히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전공이 글을 쓰는 전공이라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은 필요하니,
논술 필기시험이 있는 기관은 2~3일 전부터 기관 홈페이지의 사업 내용,
관련 산업의 최신 이슈 등을 읽어보며 주요 키워드를 숙지했습니다.
3. 면접
한국연구재단 면접은 총 1, 2차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차는 종일 면접으로 토론과 PT, 2차는 인성 면접이었습니다.
1차 면접은 필기 발표 후에, 2차 면접은 1차 면접 합격 발표 후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따로 면접을 준비하진 않았고,
PT를 위해서 논술 준비 때 정리해 둔 한국연구재단 사업 내용,
연구 산업 관련 주요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2차 면접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컨설팅을 받거나 관련 강의, 영상 등을 참고하지 않고,
혼자서 준비했습니다.
다만 그 시기쯤에는 최종 합격했던 기관과 불합격했던 기관을 복기하며,
스스로의 면접 태도를 점검했습니다.
특히 부족한 경력을 어떻게 답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 점검이 결국 면접 1, 2차 합격의 열쇠였다고 생각합니다.
4. 후기를 마치며
2012년 여름부터 공공기관을 마음이 품었지만,
2023년 가을까지는 사실상 제대로 준비된 게 없었습니다.
빈말로도 머리가 좋지 않아 그 흔한 TOEIC 850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최대 840점이 한계였고, 늘 770~780점 부근이었습니다)
그 흔한 컴활 1급 따는 데도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해 잡다한 자격증을 따면서 허송세월했지요.
어떻게 보면 서류 스펙 쌓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봐야겠네요.
게다가 그 기간에 거듭된 건강 문제로 경력도 제대로 쌓지 못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물경력’이었습니다)
그러다 2023년 10월에 봤던 TOEIC에서 895점이 나오면서 삶이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이땐 공부 기간이 일주일이었습니다)
기왕 영어 점수가 나왔으니 제대로 준비해 보자고 마음을 먹고 1년 7개월 동안 도전했습니다.
입사지원 181개, 필기시험 55번, 면접 12번 끝에 한국연구재단 연구직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붙었던 기관들도 있었지만 타협하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달렸습니다.
공공기관 정규직 첫 합격은 준비하고 7개월 뒤였는데,
지역 및 직무 문제로 입사를 거절했습니다.
이후로도 전일제 무기계약직 한 번, 정규직에 두 번 더 최종 합격했는데,
마찬가지로 지역 및 직무 문제로 입사를 거절했습니다.
이미 청년 나이를 지난 시점에서 오히려 급할 것도 없었고,
기왕이면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조직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정말이지 전공도 인문대에 스펙도 경력도 경험도 비루한 저였고,
취준 기간에도 정말 원 없이 여행이며 전시회며 영화며 쏘다닌 저였지만,
그럼에도 집중할 때는 했었고 무엇보다 어디든 도전하다 보면 될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관에 합격해,
6개월 채용형 인턴 기간을 거쳐 37살 12월에 정식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고,
제 경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두드리면 문은 열립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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