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상반기 로레알 코리아 최종합격 후기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마시라는 점, 그리고 취업을 최종 목표가 아닌 꿈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시어 기회를 열어두시라는 점입니다.
취업과정을 간략히 말씀드리고, 남기는 말을 덧붙이겠습니다.
 
1. 기업 및 직무 :
로레알코리아
 
2. 스펙 :
어문학(주전공), 비상경사과대(복수전공)/학점 3점중반/토익 900점대/토익스피킹 Lv.7
 
3. 서류전형 :
학교 추천 전형으로 모교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CV와 Resume 제출하였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실질적으로 수시채용이 많고 내부 추천도 많이 이루어지므로 타이밍+준비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잡포털뿐만 아니라 학교 경력개발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여 많은 기회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 영문 이력서
기존에 작성해둔 영문 이력서가 있어 공고 직무에 맞게 변경/제출하였습니다. 이력서가 있어도 수정하는 데 6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공고 확인 후 처음부터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시면 시간 내 제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국기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글로벌 기업인 경우 국문/영문 이력서 동시제출을 요구하는 곳들도 많으니 본인의 지원 직무에 맞는 영문 이력서를 구비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4. 1차 면접 :
작성한 CV와 Resume를 숙지하였고, 예상 질문에 맞는 영어답변 준비 위주로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우선 Script를 작성해보았고, 영어면접 준비 사이트를 통해 60분 간 1회 온라인 교정 수업을 받았습니다. 첨삭받은 원고를 기준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답변을 암기하기보다 경험을 키워드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려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면접 당일10분 전 회사에 도착하였고, 면접은 인사 및 실무진 3명 대 지원자 5명으로 50분 간 진행하였습니다. 실전 면접은 한국어 위주로 진행되었고, 영어로 답변해도 좋다는 질문이 있었으며 마지막 답변은 영어로 요구하였습니다. 다른 조의 경우 1차 면접 때 영어 질문이 더 자주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영어면접의 비중은 상황별로 다른 듯 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 자기소개
?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직무 설명
? 직무에 필요한 자질과 관련된 경험
? Why should we hire you?
? What motivates you?
? 성격의 장단점
? 화장품 업계 관련 공부나 경험
? 회사에게 기대하는 점(영어로 답변)
 
5. 2차 면접 :
1차 인사3:5 면접, 2차 이사 및 실무진3:2 면접으로 약 30분 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 자기소개
? Resume 기반 경력에 관한 추가 질문
? 지구력을 발휘한 경험
? 조직 내 갈등을 해결한 경험
? 공백 기간 이유
? 본인을 채용해야 하는 구체적 이유(영어로 답변)
? 하고 싶은 질문
 
면접장 대기실에 있는 동안 메모장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였고, 미친듯이 쿵쾅대는 심장에 진정이 되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를 뽑지 않으면 인재를 놓치는 거다’ 라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려 하였습니다. 면접은 쌍방간의 소통인 만큼, ‘제발 뽑아주세요’라는 태도가 아닌, ‘내가 오래 일할 만한 직장인지 알아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있고 당당한 태도로 면접관들에게 신뢰감을 주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남기는 말
적극적으로 물어보시고, 찾아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취업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20여 명의 지인들을 인터뷰하는 일이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권, 언론계, 공무원, 창업,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 ‘왜’ 일을 하는지, 그리고 왜 ‘그 일’을 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본인의 일에 만족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어서 버틴다는 친구도 있었고, 내가 아는 너는 이 일이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준 친구도 있었습니다. 각자가 처한 근무환경과 연봉, 직업안정성, 근무지역이 달랐지만 일을 하는 본인만의 이유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지인의 지인 혹은 Linkedin을 통해 제가 그리는 커리어를 이어오신 분들, 관심있는 업종에서 활약하고 계신 선배님들을 찾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인 커리어 조언, 기업을 고르는 기준, 성장가능성이 높은 직무, 육아와 일의 병행, 해외취업의 기회 등 인터넷 검색에서는 들을 수 없는 조언을 구했습니다.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서 시간을 내주셔서 조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기업도 많고, 직무도 많고, 일도 많습니다. 자칫 하다 정보의 바다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과 스스로에게 질의응답을 하며 차츰 직무/기업을 고르는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왜’ 일을 하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답변이 튼튼하다면 지원-자기소개서-면접에서 진솔함이 드러날 것입니다.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시작하는 것보다 지속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회사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일의 의미를 분명히 알 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1순위 기업이 아닌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첫 직장은 최종 꿈이 아닌 장기적 비전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저 또한 제 일의 의미를 잊지 않고 주어진 기회에서 성장하여 최종 꿈에 가닿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인에게 중요한 가치를 꼭 찾으시고, 전형과정 동안 자신만의 색깔/장점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부족한 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