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1타 강사 윤진원의 PSAT-LOG] PART 4. 사람은 계산기가 아니야

마스크 속에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니 벌써 겨울이 성큼 우리 옆에 다가와 있네요. 신림동 수험가는 지금과 같은 겨울부터 PSAT 전쟁에 돌입합니다.

5급공채 PSAT의 경우 보통 3월 초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한 해가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P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학습으로 인해 학습량에 비해 성적 향상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험 자체가 원래부터 ‘똑똑한 사람’,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 ‘IQ가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편견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간단한 예제와 함께 처음 PSAT 자료해석을 접하는 분들께서 올바른 학습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자료해석의 기초개념과 풀이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학원에서 수업 때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입니다. 자료해석은 절대 자세한 계산과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시험은 인재를 뽑는 것이지 계산을 잘하는 기계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자료해석은 기본적으로 수치를 다루기 때문에 최소한의 계산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계산기를 사용해야 할 만큼 정확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묻는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수험생의 오해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변별력이 생깁니다. 시험마다 조금씩 시험시간과 문항 수는 다르지만 자세한 계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경우, 절대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도록 출제되는 것이 자료해석의 특징입니다. 즉, 문제 속에 숨겨진 ‘지름길’이 반드시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의 예제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 예제를 풀 때 여러분들은 어떤 접근을 하셨나요?

다음과 같은 풀이방법이 가장 잘못된 예입니다.

19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는 16,728건입니다. 16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는 1,912건입니다. 따라서 16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의 8배는 15,296건이고 이는 19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인 16,728건보다 작으므로 전자는 후자의 8배 미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러분에게 이러한 계산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위 문제를 해결해 보겠습니다.



16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는 1,912건인데, 이는 2,000건보다 조금 작은 수입니다. 2,000건의 8배는 16,000건인데 이와 비교해야 하는 19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 16,728건은 훨씬 더 큰 수입니다. 따라서 16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의 8배는 19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에 미치지 못합니다.

자, 어떤가요? 앞서 확인한 접근방법보다 훨씬 간단하고 수월하게 문제의 정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활용된 개념이 ‘어림산’입니다.
‘어림산’이란 구체적인 수치를 단순화하여 계산과정을 쉽고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 문제의 경우 16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의 8배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계산하도록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그 결과값이 19대 국회 의원입법안 발의 법안수보다 큰 지만 묻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정확하게 이해한 수험생이라면 앞서 확인한 방법과 같은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계산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여러 문제에 걸쳐 쌓이게 되면 결국 역전할 수 없는 점수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자료해석은 ‘어림산’ 외에 여러 가지 기초개념을 활용하여 쉽게 수치의 경향성과 의미를 판단해 나가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앞으로 매 회차 칼럼을 통해 실제 기출문제들을 바탕으로 자료해석의 개념과 올바른 접근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여러분께 좋은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PSAT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저와 함께 열심히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은 자료해석의 기초 연산인 ‘덧셈과 뺄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