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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한국공항공사 사무직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2025 한국공항공사 사무직 합격자 입니다. 작성에 앞서 공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의 채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인지, 너무 오래전의 정보이거나 사무직의 후기가 많지 않은것 같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공기업 준비를 시작한지는 약1년, 지원하던 직무는 경영(재무관리 포함), 회계(중급, 고급, 세법을 포함), 통전(경제 경영 일반법학) 으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모든 과목을 다 할 필요는 없었지만 주전공이 회계였기에 회계직무만을 채용하는곳이 너무 드물어, 결국 모든 전공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위포트 프리패스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타사의 강의와 비교하는 과정에서 전공강의의 퀄리티에 비중을 두었고 특히 이영우선생님의 재무관리를 듣기 위해 선택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위포트는 기업분석자료와 여러 면접자료를 같이 제공해주어 제가 따로 찾아서 기업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1. 서류 : 한국공항공사는 서류에서 30배수로 자르고 있는 만큼 서류를 통과하면 그 이후의 과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준비한 탓에 필기를 얕게 공부했고 서류에서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주로 20~30배수 이내의 기업 위주로 지원했고 공항공사 역시 같은 이유로 지원했습니다. 소지 자격증은 다른 지원자들과 상황이 다를것같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커트라인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2. 필기 :
이번 공항공사에서 저는 회계직무로 지원을 했으며 시험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재경관리사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 역량이면 충분하고 회계직 시험을 몇번 치뤄본 결과 전공시험에서 일반경영보다는 약간의 타임어택이 있으니, 시간관리를 잘 하시는것도 중요합니다. 수험당시 기관마다 시험의 난이도가 너무 달라 감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비교하자면 한국가스공사 회계직 >>>>> 마사회 > 한국공항공사 의 수준이었습니다
NCS의 경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점은 없고, 평소 한전NCS를 베이스로 시간조절을 하고(타임어택, 오답감점, 문제유형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기업별로 모듈 비중에 따라 추가하는 방식으로 준비한다면 어떤 NCS에서도 크게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3. 1차 면접
1차 면접의 경우 5분가량의 영어면접(적/부) , 토의면접, 이후 토의에 대한 면접관님들의 질문으로 이루어집니다. (과거에는 토의 이후 일명 회전초밥면접이 이루어졌다는 후기가 있으나 근래에는 토의직후 그자리에서 질문을 받게됩니다.)
저에게 가장 부담스러웠던것은 영어면접이었는데, 기본적인 자기소개, 동기, 성격의 장단 외에는 도저히 준비를 해갈 방법이 없는 프리토킹의 영역입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힘을 빼지 마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애초에 서류에서 통과하신분들은 대부분 토스나 오픽 일정이상의 점수를 갖고계실것이니, 적부인만큼 느리더라도 띄엄띄엄 문장을 만들어갈 수만 있으면 되었던것같습니다.
이후 토의는 직렬에 맞는 주제가 주어집니다. 3명~4명정도의 면접자가 함께 토의에 들어가며 사전에 자료가 주어집니다.
과거 저는 직렬에 관계없는 토의주제만을 받아왔고 그렇게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역시 부담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사전에 직렬에 맞는 주제가 주어진다는 후기를 본 기억이 있어, 재무제표를 보고 산업에 대한 공부를 제 생각으로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궁금한부분이 생겼고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지만 궁금하게 여겼던 부분역시 토의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계직무의 특성상 토의에서 주어질 주제가 굉장히 한정적인 만큼 대부분의 면접자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준비를 해오기 때문에 심도있는 준비를 하셔야할것으로 생각되며, 명확하게 오답이 되는 답변들이 있기때문에 이런부분에 특히 주의하셔야 할것같습니다.
따로 지정되는 사회자의 롤은 없고 완전한 자유토의로 이루어지며 시간관리 역시 면접자들이 시계를 보며 해나가야 합니다.
몇몇 공기업의 합격수기에 보면 일명 병풍이라 불리는 태도로 튀지말고 있는듯없는듯 토의나 토론에 임하는것이 좋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모 국책은행의 실기면접에서 그러한 태도를 극단적으로 선호한다는 인상을 받은 바 있으나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면접자 자체가 극소수이고 직무면접의 형태를 띄는 만큼 의견없는 병풍을 선호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알고있는 직무지식을 어필하려 애썼고 다만 토의인만큼 다른분들의 의견을 묶어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리적으로 말을 하지못했거나 잘못풀어간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아 복기과정이 괴로웠던 면접이었습니다.
토의가 끝나면 면접관분들이 토의중간에 있었던 내용을 메모해두셨다가 질문을 하시는듯했습니다. 예를들면 XX라고 했는데 ~~의 환경에선 어떠한가? 부터 가장 중요한 재무지표가 무엇인가?같은 유형의 질문, 혹은 누구의 의견이 가장 확실하게 수익증대를 갖고오겠는가? 이러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사무직 직렬의 경우 아마도 이공계직렬보다 더 늦은날 면접을 봤기 때문에 결과는 비교적 빨리 나왔습니다.
2. 2차 임원면접
아주 일반적인 인성면접의 형태입니다. 직무관련한 질문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특하다고 느꼈던 점은 최초 1분자기소개를 굉장히 잘 들어주신다는것 이었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지원자가 1분자기소개를 하는동안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었던 적이 없는데, 공항공사에서는 이후 면접과정 자체가 1분자기소개에 있던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주셨기에 제가 원했던 질문을 받고, 대답할 기회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 경험에 기반해서 1분 자기소개를 했기에, 이후 들어오는 구체적인 꼬리질문들에 대해서도 무리없이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부분을 GPT에 의존해서 새로운 경험을 지어내거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바꾸어서 갖고간다면 신빙성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도록 꼬리질문을 하신다는점 주의하시면 될것같습니다.
물론 이후의 채용과정에서 어떤 임원분이 면접관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최소한 1분자기소개에서는 질문받고싶은 소재를 키워드위주만 넣어 질문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어쩌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면접을 이끌어 볼 수 있을것같습니다.
저는 면접과정에서 늘 모아니면 도의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바로 직전에 보았던곳과 공항공사에서 정확히 같은 질문유형으로 또, 같은 스탠스로 임했으나 한곳은 떨어졌고, 공항공사는 최종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따지자면 저는 따박따박 압박면접에도 굴하지않는 사기업면접 유형에 더 강한 (소위 말하는 공기업형 순둥한 인재로 보여지지 않는) 이미지라는 평가를 더 많이 받았습니다.
신입채용에서 적지않은 30대의 나이로, 다른 지원자들과 경험적으로, 혹은 스펙적으로 너무 튀거나 다른부분이 있을 수 있었기에 이런 부분이 부정적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누군가 '같은 역량을 어필해도, 나이 많은 내가 하는말은 자랑인데 어린친구가 하는말은 신입의 패기더라' 라고 말하셨던것이 너무 공감됐습니다. 수많은 면접 유튜브 영상을 보며 자신감있되 거만하지 않은 태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답답한 마음에 댓글로 상담을 요청했던적도 있습니다. 그 유튜버께서 답변주시길 '그 정도 고민을 거쳤으면 그대로 면접장에 들어가도 된다, 신기하게도 면접관 입장에서 그게 다 느껴진다' 라고 했습니다. 직접면접을 계속 반추하며 너무 자만처럼 보였던것은 아닐까 고민했기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고 면접장에 들어갔고 부족한 점이 분명 있었음에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충분한 고민을 거쳤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의 면접스타일 자체에 의구심 갖지 마시고, 운의 영역을 인정하시면 어려운 취준과정에서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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