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답논리] 4회. 기출 분석, 이렇게 하면 망합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 뭐가 중요할까요?
꼽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된 것은 바로 기출문제일 겁니다.
그런데 다들 기출 분석 어떻게 하고 계세요?
혹시 이렇게 하지는 않으세요?

이 방법으로 공부해본 적 있으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 방법의 장점은 바로...!
별로 없다는 걸요.

문제를 풀어봐서 정답은 기억이 나는데 왜 정답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고, 다시 풀어 보려고 해도 정답이 기억이 나서 다시 풀어도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위에 정리한 단계의 다음이 바로 이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분석법이 잘못되어서 그렇습니다.
잘못된 분석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1. 선지의 근거가 지문의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한다.
보통 오답 정리를 할 때 정답의 근거가 지문의 어디에 있는지 확인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도 필요하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문의 그 정보를 왜 문제 풀 때는 왜 못 보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분석을 할 때는 이것을 생각해야 해요. 그래서 이렇게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지문의 개요를 써본다

- 문장의 구성을 끊어가며 읽어본다

- 문제의 조건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분석해본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구성, 지문의 구조가 보입니다. 또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고력도 좋아지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독해 속도를 올리는 데 좋은 방법입니다. 귀찮더라도 꼭 해보시면 좋게습니다.

2. 정답을 기억한다.
물론 문제를 풀고 나서 정답이 기억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다시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정답이 기억난다고 문제를 대충 넘어가는 건 안 됩니다. 우리는 기출을 왜 풀어보는 걸까요? 문제의 스타일, 출제 기제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정답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답의 도출 과정을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문제부터 선지까지, 정답의 도출 과정을 떠올려 본다.

- 오답으로 오인한 선지의 구성 원리는 무엇인지 정리한다.

- 출제자가 의도한 매력적인 함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이 과정에서 정답의 사고 틀이 만들어집니다. 문제를 풀 때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선지의 함정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3. 스스로 풀어낸 문제는 다시 풀어보지 않는다.
이것은 좀 설명이 필요한데요, 스스로 풀어낸 문제까지 매번 같이 풀어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내 것이 되었다 싶은 문제는 다시 풀어보지 않는 것이 시간 관리의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다만 공부의 과정에서 한 번만 풀어보고 다시 풀어보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습니다. 기출 문제만큼 질이 좋은 문제도 없는데 이를 한 번만 쓰는 건 낭비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본다.

- 다른 방법으로 정답에 접근할 수는 없는지 생각해 본다.

이 방법은 특히 논리문제에 좋은데요, 다각도로 문제의 접근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눈이 트여요. 접근 아이디어가 좋아지죠. 문제의 특징을 잡아내는 능력도 좋아지고요. 특히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법입니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 우리 스스로 많이 하기도 하고요.
공부에서 ‘열심히 한다’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들이 될 거예요.

우리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안녕!